코카콜라 역사 :: 약, 술 그리고 우정

1886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약사 존 S. 펨버튼은 큰 솥에 설탕, 캐러멜과 이것저것을 넣어 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코카 나뭇잎과 콜라나무 열매를 넣고 탄산수를 첨가한 순간 코카콜라가 만들어졌습니다. 

만병통치약이라고 이름 붙은 약들이 신문 광고의 절반을 차지하던 그 시절, 코카콜라는 두통과 위장병,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

때마침 금주법 시행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술 대신 마시기 시작하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펩시콜라 역시 처음에는 약사였던 C. 브래드햄이 소화제로 만들었습니다. 펩시라는 이름도 소화불량(dyspepsia)에서 온 말입니다. 콜라의 인기는 광고와 시음 행사를 통해서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어 갔습니다. ​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음료가 된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제2차 세계 대전이었습니다. 콜라콜라는 전쟁의 피로감을 이기기 위해 껌, 초콜릿과 함께 미군이 가는 곳이면 세계 어디에나 보급됐습니다. 포탄에 휩싸인 전쟁 현장 속에서 미군들은 병 밑바닥에 새겨진 고향을 그리워하며 콜라를 자유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연합국 군인들은 콜라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콜라는 세계인의 음료가 됐습니다. ​​

한 입에 꿀꺽! 뉴스 속 세계사, 공미라 지음, 토토북 출판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