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해 주변 섬의 집들은 왜 모두 하얄까?

에게 해의 섬들을 상징하는 사진은 ‘하얀 집’ 이다. 말 그대로 에게 해의 섬들에는 하얀 집이 많다. 아니, 온통 하얀 집만 보인다. 대체 왜, 에게 해의 집들은 모두 다 하얀색으로 칠을 한 것일까?

원래는 강렬한 햇빛을 반사시키기 위해 하얗게 칠한 것인데, 최근에는 관광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관광 안내서에는 미코노스 섬 사진이 자주 등장하곤 하는데, 그것은 에게 해에 떠 있는 다수의 섬들 중에서도 미코노스 섬의 하얀 집 정책이 가장 철저하게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코노스 섬에서는 1976년, 섬 주민들 사이에서 모든 가옥들을 하얀색으로 칠하자고 결의한 이후 지금까지 그것이 이어지고 있다. 벽을 칠하는 페인트는 집집마다 한 통씩 챙겨두고 있는 상비 품목이고, 깨끗한 하얀색을 유지하기 위해 일 년에 3번 정도 덧칠을 한다고 한다.

현재, 미코노스 섬은 에게 해 주변에서 가장 일반적인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이 섬의 애칭은 ‘하얀 보석’ 이라고 하는데, 섬 주민들의 하얀 집 작전은 성공했다는 소리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결정을 했다는 말은 그 이전에는 하얗지 않은 집도 있었다는 뜻이다. 관광 안내서를 보면 마치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하얀 집만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출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