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에는 어떤 사정이 있을까?

국제연합은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평화와 경제, 사회의 발전을 위해 모인 국제기관이다. 1945년 10월 24일에 정식으로 발족하였는데 가맹국은 51개국이었다.

현재는 거의 전 세계의 나라들이 국제연합에 가입되어 있는데, 몇몇 나라는 나름대로의 사정으로 가입하지 못했다.

스위스는 영세 중립국으로서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국제연합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3월 3일, 국제연합 참가의 시비를 묻는 국민투표가 행해져 찬성이 웃돌았다는 결과를 봐서 가입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타이완의 경우는 원래는 상임이사국이었는데 1972년, 중국이 국제연합에 가입하면서 오히려 추방당하게 되었다. 안전보상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타이완을 국가로서 인정하지 않는 한 국제연합 복귀는 어려울 것이다.

바티칸의 경우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가입하지 않았다. 세계 가톨릭의 총 본산으로서 정치적으로 중립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의 이름하에 군사행동도 일으키는 국제연합 가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산마리노와 모나코는 극히 작은 나라여서 정식 참가는 인정하지 않는다. 인구 3만 이하의 작은 나라가 대국과 동등한 발언권과 투표권을 갖는다는 것에 일부 나라가 불만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제연합에 가입하는 것은 무료가 아니다. 가맹국들은 그 나라의 GNP를 기준으로 산출한 비율로 분담금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가난한 나라 중에는 그 분담금을 내지 못해 국제연합 가입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최근 가입한 투발루라는 나라는 IT 덕분에 국제연합 가입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폴리네시아의 작은 나라 투발루의 국명을 나타내는 도메인은 ‘tv.'인데, 이것을 미국의 벤처기업에게 비싼 값으로 매각한 것이다. ’tv.'는 ‘텔레비전’의 약어여서 세계 곳곳의 텔레비전 회사들이 상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도메인은 비싼 가격이 붙은 것이다.

발췌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