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1의 주 퀘벡은 실은 독립 국가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토를 가진 나라가 캐나다이다. 미국과 붙어 있어서 분명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이 미국화 되어 있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캐나다는 오랫동안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 영국계 주민이 많은 곳도 있고, 어떤 곳은 프랑스계 주민이 주류를 형성하는 등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

그 극단적인 예가 바로 퀘벡 주이다. 퀘벡 주는 약 730만 명의 주민 중에 80%에 해당하는 인구가 프랑스계 캐나다 인이다. 공용어도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 어를 당당히 사용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확대 시행하고 있는 주정부의 연방성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확실한 반대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는 캐나다 속의 특이한 사회다.”라고 주장하는 주민들도 있다.

또 일부 과격한 사람들 중에는 캐나다 전체에서 프랑스 어 사용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다른 주에는 영국계 주민이 많으며, 그 결과 당연히 영어가 공용어로 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프랑스 어도 캐나다 전체의 공용어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퀘벡 주에는 캐나다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진지하게 요구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현지에서 주민 투표가 실시되었는데, 독립 찬성파와 독립 반대파가 거의 동수였다고 한다. 아직은 근소한 차로 독립 반대파가 많지만, 해마다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발췌 :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 - 오기노 요이치 지음 김경화 옮김/ 푸른길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