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중해는 왜 더러워지기 쉬운가?

아름다운 해변의 휴양지 지중해의 특징은 태평양과 대서양과는 달리 내해라는 점이다. 바다 주변을 유럽, 아라비아, 아프리카 등과 같은 육지가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내해라는 이유에서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 수질오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남해안과 아프리카 북해안으로 둘러싸인 지중해 연안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수많은 도시가 발달해왔고, 20세기 이후에도 도시의 발달과 인구 증가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도시는 모두가 관광도시라고 말해도 좋다. 시즌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절정이 되면 연안 전체 인구가 2배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서 발생하는 생활폐수, 산업폐수 등이 지중해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연합의 통계에 의하면 이러한 폐수는 연간 4,000억 리터에 이른다고 한다.

더더욱 나쁜 것은 내해인 지중해는 바닷물의 출입이 극히 적다. 대서양과 연결되어 있는 지브롤터 해협은 폭이 좁기로 유명하다. 오염된 바닷물은 넓은 대서양에서 희석되는 일도 없이 지중해 안에서 머물고 있다. 따라서 한 번 오염되기 시작한 것은 급속히 진행된다.

자연이 아름다운 장소는 관광지로 개발되고 그 결과 자연이나 경관이 모두 파괴된다고 하는 악순환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출처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