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완벽한 모나코의 속사정

유럽 남부에서 지중해를 바라보고 프랑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나라가 모나코 공국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지도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유럽의 휴양지로서는 인기가 높은 곳이다. 고상한 해양 리조트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나코 그랑프리를 관전하러, 도박 애호가들은 카지노를 들르러 찾는 등 즐길 요소들이 많은 나라이다.
주민을 보면 순수 모나코 인은 총 인구의 2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는 프랑스 인, 이탈리아 인, 영국인 등 이며, 특히 거리를 걷다 보면 부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모나코에서는 세금(직접세)이 면제되는 까닭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다른 나라의 부호나 유명인들이 앞 다투어 이주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모나코에서는 화려한 사교의 현장도 여기저기서 목격할 수 있는데, 값비싼 드레스와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들이 밤새도록 파티와 놀이를 즐긴다.
그렇게 밤새도록 문을 열어 놓아도 밤에 도둑 들 걱정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쓸데없는 참견이다. 모나코는 세계에서 위기를 가장 잘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다.
전체 경찰관의 60%가 야간 경비에 나서고 있고, 길 곳곳에 방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이 카메라는 24시간 운영되는 경찰서의 집중관리 센터와 연결되어 있어 범죄가 발생하면 현장 출동까지 몇 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3분 이내에 국경 봉쇄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정도면 날고 기는 범인이라도 이 작은 나라를 빠져 나가기란 애시당초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 - 오기노 요이치 지음 김경화 옮김/ 푸른길 출판사]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