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 추운 곳은?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을 말하자면 적도 바로 아래의 정글, 남해의 섬, 사막지대 등이 떠오를 것이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추운 곳을 말하자면 누구든지 남극이나 북극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그대로이다. 우선 가장 추운 쪽을 말하자면, 이제까지의 최저기온은 1983년 7월, 영하 89.2도를 기록한 남극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항상 관측을 하고 있는 지점에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광대한 남극대륙에는 더 추운 곳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남극이 세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추운 곳은 러시아의 시베리아다. 그중에서도 시베리아 북부에 있는 야쿠치야 자치공화국은 특별히 춥다. 겨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50도이하이다.
지금까지의 최저기온은 1892년에 베르호얀스크, 1933년에 오이먀콘에서 기록된 영하 67.8도이다. 보기만 해도 한기가 드는 숫자가 아닌가.
그리고 가장 더운 곳으로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1922년 9월에 이라크 바스라에서 기록된 58.8도이다. 이라크에서는 기온 40도,50도는 흔한 일이지만, 아무리 더위에 익숙한 이라크 사람들도 그날의 더위에는 두 손을 들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영하 60도 이하의 시베리아에서도, 6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는 이라크에서도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환경 적응능력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일교차의 최고 기록은 1926년 1월, 미국 몬태나 주 브라우닝이라는 마을에서 기록된 55.5도이다. 하루 사이에 6,7도에서 순식간에 영하 48.8도까지 떨어졌다니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날은 대체 어떤 옷을 입고 외출해야 하는 걸까?

출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