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최북단 마을, 최남단의 마을은 어디일까?

‘우주의 끝’ 이라는 말에는 신비함이 있다. 그곳은 어느 곳이며 아직도 인류가 모르는 생명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이 펼쳐진다.
그런데 200여 년 전만 해도 인류의 상상의 범위는 ‘세계의 끝’ 이었다. 그래서 세계의 끝은 어떤 곳인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에 대한 수많은 전설이나 이야기가 자료로 남아 있다.
그러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게 된 지금에 와서는 세계의 끝은 확실히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지리적으로 말하자면 남극과 북극이다.
그럼 사람이 살고 있는 최북단, 최남단의 마을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말할까?
우선 최북단 마을은 북극해에 떠 있는 노르웨이 령의 스발바르 제도이다. 여기에서 최대의 섬인 스피츠베르겐 섬의 뉴올레슨토라는 마을로 북위 78도 5분에 위치하고 있다.
그곳은 초기에 탄광촌으로 개발되었으나 1962년 대형사고 이후 탄광은 문을 닫고, 최근에는 관광과 국제적 연구기지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최남단 마을은 남미 최남부, 푸에고 섬의 남쪽, 칠레령의 나바리노 섬에 있다. 이 섬의 북해안, 비글 해협에 있는 페르토 윌리엄스는 원래 군의 전략기지였으나, 마을로 발전하여 현재는 1,5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물론 남쪽이라고 해서 따뜻한 곳이 아니라 남위 54도 57분에 위치한 엄청남 한풍이 불어대는 극한의 땅이다.

출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