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으로 부자가 된 나라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답: 나우루(Nauru) ✹​

나우루 공화국은 우리에게는 어쩌면 아주 생소한 국가일지도 모릅니다.

이곳은 오세아니아의 남태평양에 있는 아주 작은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 시티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입니다.

나우루 지형도​

매우 작은 나라인 나우루가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민소득을 자랑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재미있고 놀랍게도 '새똥' 때문입니다.

새똥과 국민소득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의아해하실 텐데요.

간단히 설명을 해드리면 나우루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이 때문에 나우루는 항상 지천에 새똥들이 널려 있었고, 이 새똥들이 산호층과 배합하여 '인광석'이라는 광물이 만들어집니다.​

'인광석(조분석)'은 무척 값비싼 광석 자원으로 이것을 사용하여 비료, 가축의 사료, 합성세제의 원료를 만들며 최근에는 인광석은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매스에너지의 생산과정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인광석​

나우루 공화국은 이 인광석을 세계 각지로수출하여 단기간에 벼락부자가 되어 두 번째로 높은 국민소득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원은 언제나 유한하기에 지금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하지만 나우루 공화국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국고에 돈이 넘쳐 세금을 전면 폐지하였고,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나라의 노동력은 모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여 진행하였고, 나우루 국민들은 욜로 인생을 즐기다 결국 비만율, 당뇨병 사망률 1위의 국가라는 불명예도 얻었습니다.

일하지 않고 사치와 낭비를 일삼던 그들에게 이미 예견된 불행이 찾아왔는데요.

1990년대 들어서 인광석의 채굴량이 줄어들면서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졌고, 국가에서 바다에 어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노동을 강요했지만 놀기만 하며 일하는 것을 까먹은 이들에게 이 위기를 극복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나우루는 현재 최빈국으로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 큰 위기는 섬의 고도가 점점 낮아져 국토가 사라질 위험에 빠졌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