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협곡! 그랜드캐니언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랜드캐니언의 전체 길이는 446킬로미터, 골짜기의 폭은 800미터에서 29킬로미터, 깊이는 가장 깊은 곳이 1,830미터나 된다.

그랜드캐니언 주변에서는 사우스 림이라는 지점이 ‘그랜드캐니언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이유로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있는데, 아무리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고 해도 그곳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은 그랜드캐니언의 약 4분의1 정도이다.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이 아니면 그랜드캐니언의 전경을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거대한 협곡은 대체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일까? 말도 안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협곡이니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이 생기기까지는 놀랍게도 20억 년의 시간이 걸렸다. 20억 년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는 사람들은 지구 역사의 40% 정도라고 인식하면 된다.

20억 년 전, 그랜드캐니언 부근은 해면의 높이와 거의 비슷한 평원이었다. 거기에 퇴적암이 퇴적되고, 또 지면이 융기해서 17억 년 전에는 현재의 로키산맥 이상의 높이를 가진 거대한 산맥이 되었다. 그러나 이 산맥은 5억 년 후에는 일단 모습을 감추게 된다. 해수에 침식되어 수몰해버린 것이다. 이 대지의 융기와 수몰의 드라마는 그 후, 두 번 반복된다.

그랜드캐니언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약 천만 년 전 일이다. 최종적으로 융기해서 생긴 대지가 콜로라도 강에 침식되어 협곡이 된 것인데, 천만 년 전이라고 해도 20억 년의 역사를 알고 나면 아주 최근의 일처럼 보이니 신기한 노릇이다.

출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