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어업이 발전하지 않은 이유는?

아프리카 근해에는 세계적인 어장이 수없이 많다. 세이셸제도 부근의 다랑어, 나미비아 근해의 정어리, 모잠비크 해협의 새우 등은 특히 유명하다. 그런 어업 자원의 축복을 받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데도 아프리카인들이 생선을 별로 먹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예로부터 아프리카에서는 생선을 먹지 않아도 육상의 동물을 잡으면 충분히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위험을 무릅쓰며 바다로 나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어업이나 생선을 먹는 음식문화가 발전하지 못했다.

물론 어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가나에서는 어업이 상당히 발달돼 있다. 또 아프리카에는 거대한 호수도 있어서 차드 호나 빅토리아 호에서는 그물을 수직으로 쳐서 물고기를 잡곤 한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는 직업적인 어부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바다로 둘러싸인 대륙에 살면서 생선의 맛을 모른다니 아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출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