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캔버라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가 된 이유는?​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도시는 인구 375만 명의 시드니

제2의 도시는 인구 320만 명이 모여 사는 멜버른​

캔버라는 인구 겨우 30만 명의 소도시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이다. 수도치고는 너무나 작은 도시다.​​

캔버라가 수도가 된 것은 시드니와 멜버른의 타협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1901년 오스트레일리아가 연방제가 되었을 때 시드니와 멜버른 사이에서 격렬한 수도 쟁탈전이 일어났다. 싸움이 길어져 잘 매듭지어지지 않자 결국 타협안으로 결정된 것이 양 수도의 한가운데에 신도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띄엄띄엄 목장이 있었을 뿐인 황야 캔버라에 수도를 건설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수도를 설계한 것은 오스트레일리아인도, 영국인도 아닌 미국인 월터 벌리 그리핀이다. 그 도시에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의 근거지에 시청, 백화점, 대형 상점 등이 모여 있는 빌딩과 연방의사당이나 대사관 등 수도 기능이 모여 있는 빌딩들이 있고, 그 빌딩들을 거점으로 도로를 거미줄 모양으로 펼쳐 놓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뭐든지 지나치게 인공적이어서 거리에 늘어선 나무들조차 인공적으로 보인다는 말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