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빌딩의 도시가 된 이유는?

미국을 습격한 동시다발 테러로 국제무역센터(110층 건물로 442.8미터였다)는 붕괴해버렸지만, 그 밖에도 뉴욕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2층 건물로 381미터)을 시작으로 크라이슬러 빌딩이나 팬 빌딩 등과 같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러나 빌딩이 세워진 곳은 뉴욕의 맨해튼 섬뿐이다. 이 섬에 지금처럼 초고층 빌딩이 집중해 있는 이유는, 입지 조건이 좋고 강한 암반으로 지진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17세기, 처음 맨해튼 섬에 상륙한 사람들은 네덜란드 사람들이었다. 가늘고 긴 만과 강이 천연의 항구를 만들고 있는 입지 조건을 한눈에 찍은 그들은, 이곳을 ‘뉴 암스테르담’ 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런데 18세기에 들어서자 역시 맨해튼 섬에 눈독을 들인 영국 함대가 네덜란드 사람들을 내쫓아 점령하고, 요크 공을 기념하여 #뉴욕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뉴욕은 동부 개척의 중심이 되어 미국 독립 후에 일시적으로 수도가 되기도 했다. 

그 후 수도는 필라델피아 워싱턴으로 옮겨졌지만, 뉴욕은 동부의 중심 도시로서 발전은 거듭해왔다. 그곳에 고층 빌딩이 세워지게 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후 세계 경제의 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지게 될 무렵이다. 

그때 맨해튼 섬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바로 강한 암반 때문이었다. 빙하기에 빙하가 표면의 흙을 깎아낸 덕분에 이 섬의 지반은 오래된 단단한 암반이 노출돼 있었던 것이다. 굳건한 암반 때문에 아무리 높은 빌딩을 올려도 지반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 때문에 맨해튼 섬에는 고층 빌딩이 잇달아 건설된 것이다. 하지만 이 땅에 세워진 고층 빌딩은 늘 지진이 아닌 테러로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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