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왜 세 종교의 성지가 되었는가?

세계의 화약고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곳은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 근처일 것이다. 

분쟁이 끊이지 않고 피가 피를 부르는 항전이 계속된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되곤 한다. 따라서 예루살렘을 여행하고자 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을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 예루살렘이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가 되었는가? 이런 사실을 역사 시간에 배웠어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 아닐까? ‘성지를 각각의 민족이 거주하는 장소로 옮겨놓으면 싸울 일이 없을 텐데,,,,,.’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열렬한 신앙심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루살렘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

방랑의 민족이라고 불리워 왔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은 기원전 1,000년 다윗 왕이 유대인들을 위해 세운 도시인데 현재는 시내에 통곡의 벽과 서쪽 벽에서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예루살렘이 유대교의 가르침 속에 있는 ‘약속의 땅’임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주민 수로는 숫자가 적은 기독교도에게 있어서도 예루살렘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일어난 무대이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예루살렘은 포기할 수 없는 성지인 것이다. 

이슬람교도에게도 예루살렘은 예언자 마호메트가 천국으로 인도된 장소로서 양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렇게 3개 종교의 원점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기 때문에 이 땅에서는 서로 싸우면서도 공존해야 한다는 난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 - 오기노 요이치 지음 김경화 옮김 푸른길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