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변경선은 왜 직선이 아닐까?

세계지도를 펴고 날짜 변경선을 찾아보면, 경도 180도 선을 따라 직선으로 가다가 도중에 지그재그로 꺽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경선을 절대적인 경계로 했다면 같은 나라, 같은 마을에 살고 있어도 이웃집과 자기 집의 날짜가 하루씩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할 것인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날짜 변경선이 어떤 나라나 행정구역을 가르며 지나갈 때에는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적당히 옮겨 놓았다.​

경도 15도마다 있는 세계 표준시 구획의 경계선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정치와 경제적 측면에서 지장이 없도록 필요에 따라 옮겨 놓은 것이다.​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 김경화 옮김 푸른길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