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는 퍼즐을 참 좋아합니다.
돌쯤 뿡뿡이 6~10조각 퍼즐 사주었는데 그 땐 쪽쪽 빨기만 해서...건강에 해가 될까 치워두고 있다가...
20개월쯤 퍼즐에 관심을 가져 주었더니 며칠만에 다 맞추더라고요....
그래서 두돌쯤 인터넷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퍼즐을 구매하게 되었지요. 은서가 엄청 좋아했지요...아이들의 로망 뽀로로에 그리고 재미있는 퍼즐이기에 은서가 지금까지도 사랑해주는 아이템이랍니다.
그런데 엄마 맘이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퍼즐...학습적으로 아이가 느끼지 않게 접해주고 싶은 맘이 크죠...이런 맘을 갖고 있을 때 바로 알게 된 와이드맵...
제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부까지 사회를 가르쳐 봤는데요...특히 중학교 1학년 사회는 1학기 부터 2학기 중간고사까지 즉 1학년 사회의 2/3가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차지하고 있지요.
암기를 잘하는 여자아이들이 대체적으로 사회 공부를 잘 하는데 1학년 사회는 좀 어려워한답니다. 바로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내용을 지도에 적용시켜 지역과 나라을 찾아내기 힘들어 하기때문이랍니다.
은서에게도 이런 이런 어려움이 없으란 보장이 없기에 어려서 지도를 많이 접해주고 싶었는데 단순히 사회과 부도나 지도만으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아 재미도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와이드맵의 지도가 제맘을 사로잡게 되었답니다.
세계지도가 집에 오던날...택배 아저씨께서 큰 박스를 하나 가져다 주셨지요.
은서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물건이란 걸 알았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엄마 뭐야? 누구꺼야?"하고 묻습니다.
엄마는 "응..은서꺼...세계 지도야"
은서는 "지도가 세개야? 어떤 지도가 세개나 되?"하며 말합니다.
첨에 무슨 소린가 했더니 세계지도에 대해 모르는 은서가 세계지도가 아닌 지도 세개로 알아 들었던 거였답니다...ㅋㅋㅋ 귀여운 은서...
그래서 세계지도가 무언지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우선 지구본으로 우리 지구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 지구본을 한눈에 쉽게 보기 위해 펼쳐놓은 지도가 세계 지도라고 설명을 해주었지요. 그리고 궁금해 하는 은서에게 박스를 개봉해서 세계지도 퍼즐을 만나게 해주었지요.
은서의 첫 반응은 세계지도가 엄청 큰 것에 감탄하였지요.
가로 98.5Cm, 세로 66.5Cm 로 그 가로 크기는 은서 키 크기만 하죠...그래서 은서는 그 크기에 깜짝 놀랐답니다.
엄마가 퍼즐이라고 말했기에 바로 맞추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바로 퍼즐을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일반 퍼즐을 맞출 때도 전체를 한번에 엎어서 전체를 맞춰나가는 은서의 습관에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전체를 모두 분해했지요.
은서가 신나서 퍼즐을 분해합니다.
퍼즐을 분리할 때 손톱으로 분리하지 말고 끝이 뾰족한 이쑤시개나 송곳으로 한 조각을 분리한 후 나머지 조각을 분리하라고 설명이 되어있지요. 그런데 뾰족한 것을 찾는 것이 귀찮아 지도의 하단부분 중 분리 되는 부분이 있어 그 곳에 손을 넣어 퍼즐 한 조각을 분리하였답니다.
그다음은 은서 몫이죠...열심히 퍼즐을 분리하네요.
이제 분해했으니 하나씩 맞춰가야 겠지요.
은서가 가장 쉬워보이니 호주를 맞춰 나갑니다.
그리곤 너무 어려워하네요...너무 많이 퍼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더라고요.
그래서 색깔이 있는 나라 퍼즐을 찾아서 나라이름을 이야기하면 엄마가 대륙의 위치를 알려주어 스스로 찾게 해주었지요.
그래서 호주 다음으로 맞추 나라가 미국과 맥시코랍니다. 저는 옆에서 러시아를 열심히 맞추고 있었지요.
그리곤 힘든지...국기를 맞추네요...국기는 그림을 보고 쉽게 찾을 수 있으니...
퍼즐 하나에 한 나라의 국기를 본다음 똑같은 국기가 있는 밑판에 맞추니 나라를 맞추는 것보다 수월하게 하더라고요.
그리곤 나머진 저의 몫이였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30분 정도...
나라의 국경선으로 퍼즐 조각이 되어있어 좀 쉽게 할 줄 알았는데 러시아와 바다를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제가 지도를 좀 안다고 만만히 본것이 잘못이였지요.
완성하곤 함께 온 백지도와 지퍼팩에 담아서 거실 벽면에 세워 두었지용...은서가 내일 또 하자고 해서요...
첫 퍼즐을 맞추면서...아이와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어요.
5대양 6대주를 설명도(가끔 대륙이름을 나라 이름이라고 착각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자주 설명해주려고요.)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나라, 은서가 태어난 인도도 찾아보고 그리고 펭귄 집이 있는 남극대륙도....엉?? 그런데 남극대륙이 있어야 할 부분에 각 나라의 국기들이 차지하고 있군요...
제가 느낀 첫번째 느낀 아쉬운 점이예요...남극이 없는거...
리고 퍼즐 두깨가 5mm 정도 되는데도 조각이 길쭉한 퍼즐은 쉽게 구겨지더라고요. 쉽게 구겨지는 이점이 두번째 아쉬움이였답니다.
물론 나중에 AS가 되겠지만요...
그래도 세계지도를 전지에 그려 굵은 도화지 붙여서 오려주려고 했던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는 와이드맵의 세계 지도 퍼즐이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