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샀던 와이드맵 아름다운 세계지도를 너무나 사랑하는 서연이. 그 지도를 벽에 붙여놓고 나서 서연이가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진 것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세계지도퍼즐도 욕심을 내보았답니다.

택배가 오자마자 하고 싶다고 졸랐지만 땀흘리고 씻으려는 찰라였기에 씻고와서 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재빨리 씻고는 머리도 안말리고 바로 달려드셨습니다.

너무나 즐거워하면서 세계지도를 맞추는 서연이를 보고 있으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아직 여섯살인 딸에겐 쉽지 않아 보이지만 아빠가 퇴근하고 함께 맞춰서 완성하고는 신이 났습니다.

집에 세계백지도가 있어서 대한백지도로 바꿔보내달라고 했더니 잘 챙겨주셨네요.

 대한백지도에서 우리가 사는 곳, 할머니집, 큰집등을 찾으며 즐거워했지요. 이번엔  "엄마 여기선 이렇게 가까운데 갈라면 왜이리 멀어요?" 라는 질문을 하던데요. ㅋㅋㅋ

지난번에 세계지도보고는 "엄마 우리나란 이렇게 크고 사람도 많이 사는데 여기선 왜이리 작아요?' 했거든요. 지도가 어떻게 줄여져있다는 세부사항은 아직 이해못하지만 이렇게 손으로 만져보고 맞춰가면서 세계를 이해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없이 작아보이는 여러나라에도 우리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도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다시 희망을 가지면서 오늘 하루를 살고 있다는 걸 아는 알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세상이 참 악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세계지도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지구와 지구인들이 참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