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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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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Re: 딱 보기에도 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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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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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718 |
인벤토리도 텅 비어있다. 역시 공지내용 그대로 적용 된 듯 하다.
스르릉 나는 내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뽑았다. 트윈헤드오거를 잡고 나온 그것이다.
두둑 우드둑 나는 몸을 조금씩 풀며 사냥을 준비했다. 내 사전에 첫날이라고 쉬는 것은 없다. 오히려 초반에 차이를 벌어 놔야 나중에 사냥하기가 편하다.
"가 볼까."
첫 사냥터는 레벨 40대의 유저가 자주 가는 무지개 숲 오크캠프로 잡았다. 오크나이트와 오크메이지가 나오는 그곳 근처에서 두 녀석을 유인해 잡으면 짭짤한 경험치를 보장했다.
철컥 나는 단검을 검집에 넣고 무지개 숲을 향했다. 대략 도보로 10분 거리였기에 부지런히 걸어야한다.
"꺄아아악!"
별로 유쾌하지 않은 비명소리, 나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가는 방향에서 일어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보았다.
두 마리의 고블린에게 쫒기는 한 명의 유저, 딱 보기에도 뉴비다. 그것도 여자. 더 원은 성별이 그대로 유지되기에 현실에서도 여자일 것이다.
'죽겠군.'
그걸로 끝이다. 실력이 모자라면 죽는 것은 인지상정, 요행을 바라거나 도움을 바라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죽기 싫었다면 애초에 무리를 하지 않으면 된다. 고블린 2마리에게 쫒긴 다는 것은 동족의식이 있는 고블린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냥을 했다는 것이고 그것은 사냥을 할 자세가 틀려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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