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역사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곤 한다. “우리 팔도강산이나 유람하세.” 여기서 말하는 팔도는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이다.

자세히 알아보면 그 지역을 대표할 만한 고을의 첫 글자를 따서 조선 태종때 8도의 이름을 만들었다.

충청도 충주와 청주

경상도 경주와 상주

전라도 전주와 나주

강원도 강릉과 원주

함경도 함흥과 경성

평안도 평양과 안주

황해도 황주와 해주

그렇다면 경기도는 무슨 뜻일까? ‘경’자와 ‘기’자로 시작되는 도시를 찾고 있다면 헛수고이다. 경기도는 서울 경(京) 자와 서울 근처의 땅을 뜻하는 경기 기(畿)자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세계의 지붕은 중앙아시아 남동쪽에 있는 파미르 고원이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지붕은 어디일까? 바로 개마고원이다.개마고원은 서쪽으로 낭림산맥, 동쪽으로는 마천령산맥, 남쪽으로는 함경산맥으로 둘러싸인 해발고도 약 1000 ~ 1200m의 높고 평탄한 고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경사 15도 미만일 정도로 완만하다.

이곳은 농사를 짓기에는 불리하지만 여름이 냉량하여 초지가 많아 소 방목에 유리하고, 침엽수림이 넓게 펼쳐져 있어 임업이 발달하여, 일찍부터 한반도 최대의 임업 지역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경주시는 경상북도 동남부에 자리한 소도시이다. 그러나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56명의 왕이 다스리며 천 년 동안 왕조를 이루어온 ‘신라’의 수도이자, 한국 문화의 원형이 되는 신라시대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아주 특별한 도시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와 박물관일 만큼 숱한 명소들이 도시 전체에 퍼져 있으며, 지금도 로마처럼 경주 곳곳에서 수없이 많은 유적들이 발굴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경주에 ‘역사유적지구’라는 이름을 붙여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