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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소설가 알퐁스 도데와 윤동주가 그린 별에 대해서 2023. 01. 19 (14:41)
작성자 : 와이드맵 조회 : 1974

①

별을 매개로 예술적 혼을 불태운 

프랑스의 예술가 2인 


​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데는 인간과 별을 매개로 글을 썼다.



[알퐁스 도데]



소설 '별'에는 주인집 아가씨에 대한 양치기 소년의 연정이 청명한 밤하늘의 별을 매개로 서정적으로 묘사되었다.



만약 당신이 아름다운 별빛 아래에서 밤을 지새운 적이 있다면, 

당신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 또 하나의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정적 속에서 깨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Si vous avez jamais passé la nuit à la belle étoile, 

vous savez qu’à l’heure où nous dormons, 

un monde mystérieux s’éveille dans la solitude et le silence.

-알퐁스 도데 단편소설 '별' 중에서-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알퐁스 도데는 어디에서 밤하늘의 별을 본 걸까?"

​


 

알퐁스 도데의 고향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일대의 님(nime)이다.


 

[프랑스 도시 NIME]



흥미로운 것은 님에서 자동차를 몰아 남동쪽으로 40분을 달리면 반 고흐가 머문 아를을 만난다는 점이다.



[빈센트 반 고흐]



찬란한 지중해의 별은 아를에 머물던 반 고흐의 화폭과 님에 머물던 알퐁스 도데의 원고지에 담겼다. 표현 방식이 달랐지만, 동인은 같았다.

두 예술가 모두 지중해의 별을 매개로 예술적 혼을 불태울 수 있었던 면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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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지구 반대편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 시인 윤동주



​

지구 반대편에 살던 시인 윤동주도 그랬다. 그는 밤하늘의 별을 통해 나라 잃은 이의 비장함을 표현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계절이다.



윤동주가 바라본 별은 여름 밤하늘에 있지 않다.

지중해 지역에선 여름철이 건조하지만 한반도 겨울철이 건조해서다.



윤동주는 차가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바람에 스치우는' 별을 노래했다.



그러고는 다짐했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겠노라고, 겨울밤 하늘의 별은 비장한 결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알퐁스 도데의 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이야기 세계지리 중에서(최재희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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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알퐁스 도데와 윤동주가 그린 별에 대해서  
2023/01/19 1974